언론보도
[충무아트홀 매거진 아트홀릭] 노재헌 상임이사님 파워 인터뷰
- 작성일2017/07/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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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등불 하나를 들고 태어난다고 한다.
감각의 차이는 편견을 낳지만, 아름다운 사람은 편견을 넘어 우리 모두를 하나로 통합하고 행복하게 하는 동인이다. 편견 탓에 세상 살기가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대가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이 세상이 살 만하다는 말도 나온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 모인 아름다운 마음의 집합체, 그것이 바로 사단법인 뷰티풀마인드이다.
지난 6월 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내에 있는 사단법인 뷰티풀마인드의 사무실에서 노재헌(44)상임이사를 만났다. 그는 영국 신사처럼 젠틀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분석력의 소유자처럼 느껴졌다. 국제 변호사로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해외 기업 활동 자문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이지만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복지에 애정을 쏟는 데는 촌음을 아끼지 않는다. 왜 그는 이런 일을 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2007년 홍콩 콘서트가 생각나는군요. 우리는 그저 작은 무대를 만들어줬을 뿐인데 장애인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이것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아무도 하지 않기에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장애인이라서 또는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잃어버렸던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무대를 준비하고, 용기를 내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고 가슴이 뭉클하지요. 이런 행복 때문에 저도 뷰티풀마인드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받는 보람과 행복이 너무 커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뷰티풀마인드는 지난 봄 충무아트홀과 업무제휴를 맺고 '뷰티풀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장애인과 소외 계층 예비 예술인 발굴을 위한 음악영재아카데미인 이곳에서는 국내 유명 대학 교수진이 직접 실기를 지도한다. 피아니스트 함영림, 유혜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미, 유은영, 박소영, 비올리스트 신종호, 첼리스트 배일환, 조주연, 성악 김애엽 등 10여 명의 교수진에게 1기, 2기 수강생 20여 명이 무료로 전문교육을 받고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의 다섯개 전문분야에서 3개월 단위로 오디션을 거쳐 수강생을 모집하며, 연습용 악기도 무료로 제공한다. 뷰티풀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서 참 스승과 좋은 시설, 부모님의 열정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엔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공연을 하도록 열어주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었죠. 해외에 가서 외국인 장애인 연주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동도 매우 컸거든요. 그러면서 이 연주자들이 여러 가지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을 넘어서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 상상해 보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한국에서라도 우리가 재정적, 환경적인 도움을 준다면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믿고 보다 쉽게 잘 키워갈 수 있겠다 싶었던 거죠. 그러던 중 충무아트홀과 손을 잡은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치료 차원을 넘어 전문 예술인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인데, 충무아트홀은 전문적인 예술교육과 문화복지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 뷰티풀마인드의 음악교육 방향과 아주 잘 맞았지요."
노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충무아트홀과 함께 노력하고 싶고 미술 등 다른 분야로도 영역이 넓어지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사)뷰티풀마인드의 올해 목표는 뷰티풀콘서트, 뷰티풀마인드 뮤직아카데미가 현재 후원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탈북자 관련 봉사 활동들을 직접 접목하는 형태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뷰티풀마인드는 해외의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를 하는 것이 특징인데, 장애인 연주자들이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는 무형의 기부가 그것이다. 따라서 뷰티풀마인드의 공연에 후원을 하는 기업은 문화외교에 간접으로 동참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은 유럽 같은 선진국뿐 아니라 대만, 베트남과 같은 중진국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예술단체들도 기업들이 도와주기만을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창의성을 개발하는 등 서로에게 원인이 되는 아주 바람직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뷰티풀마인드 또한 메세나의 한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노 상임이사는 기업이나 민간기관의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 움직임에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업은 '재난, 질병 등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주력하고 민간은 '가정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소신은 (사)뷰티풀마인드 후원자들의 사명과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어릴적부터 부모의 봉사활동, 자선활동을 보고 자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와 닿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뷰티풀마인드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그의 신념은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너무나도 잘 맞는 귀한 진리가 아닐까. '모든 이를 위한 문화예술'을 꿈꾸는 뷰티풀마인드 뮤직아카데미가 밝히는 사랑의 등불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대가 되기를, 그래서 꿈을 접은 아이들이 희망으로 하늘 높이 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글/ 김은숙(홍보마케팅부)
*사단법인 뷰티풀마인드(이사장 한승주)는 문화외교자선단체로서 2006년 4월 미국 설립, 2006년 9월 홍콩 설립에 이어 2007년 한국에 설립되었다. (사)뷰티풀마인드는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소관인 단체로 국경을 넘어서 문화, 외교, 자선활동을 통해 건강한 기부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재단의 운영비는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모든 수익금은 해당 지역사회와 수혜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회원가입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www.beautifulmindcharity.org 02-772-9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