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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불황도 녹이는 사랑의 선율'
    • 작성일2017/12/29 17:22
    • 조회 1,870

    불황도 녹이는 사랑의 선율

    소외계층 초청 음악회

    지난 14일 열린 `뷰티플마인드` 자선 음악회장. 걸음걸이와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은 25명의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부르자 청중 600여 명은 숙연해졌다. 정신지체, 다운증후군, 자폐 등 발달장애가 있는 단원들이 한 달간 힘겹게 배운 노래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가 마련한 이날 콘서트 수익금은 소외계층과 장애인 예술활동을 돕는 뷰티플마인드 아트센터 건립에 쓰인다. 아트센터는 장애인을 위한 맞춤 음악치료와 미술치료 공간으로 지어진다.

    경제위기와 생활고로 사회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 음악회와 온정의 손길은 그치지 않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대표 이경림)의 저소득층 어린이 무료 음악교육 프로젝트 `우리 동네 베토벤 바이러스를 찾아라`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와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도 매년 자선 음악회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전선 설원량문화재단(이사장 양귀애)도 지난 13일 개최한 자선 음악회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했으며, 우리금융그룹도 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사회복지단체 청소년 4000여 명을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플루트 연주자 40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는 경기도 남양주군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인 `신망애 복지타운`을 돕는 콘서트를 16년 동안 거르지 않고 있다.

    1992년 이 단체를 창단한 예술감독 배재영 씨는 "플루트 연주자들이 가장 잘하는 음악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싶었다. 음악은 나누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