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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탈북청소년 돕기 자선콘서트 열린다
    • 작성일2017/08/16 17:13
    • 조회 1,699



    13세 이하의 시각장애 아이들, 세계적인 음악학교인 '피바디' 음대 박사 출신
    최초의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 지적장애인,
    그리고 신세대 클래식·대중음악 가수들….

    이들이 한데 모여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자선콘서트 무대에 선다.
    탈북청소년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1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뷰티풀 드림 콘서트'. 지난 10여년간 북한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기금모금 행사는
    있었지만, 국내에 들어온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자선공연은 이 콘서트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 행사를 주관한 '뷰티풀마인드' 관계자는 "북녘 고향에 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삶을 찾아
    떠나온 탈북청소년이 3000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이 콘서트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외교통상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뷰티풀마인드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음악교육과
    공연, 사회사업 등의 활동을 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미국과 홍콩에도 한인 교포들이 주축이 된
    같은 이름의 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다.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 고문으로 있다. 노재헌 법무법인 '바른' 국제변호사와
    배일환 이화여대 음대 교수가 이사로 있고,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국악인 이하늬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첫 출연자는 '한빛빛소리중창단'.
    노래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13세 이하의 시각장애아동들로 구성된 중창단은 '도라지타령'과
    '아름다운 세상을' 등을 부른다. 이어 등장하는 '드림트리오'는 피바디 음대 박사 출신 최초의
    시각장애인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이화여대 음대교수인 첼리스트 배일환, 평양 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는 가창력을 인정받고있는 신인 발라드 가수 '나오미'와 국내 팝페라 시장에서 중후한
    바리톤 음색을 선사하는 크로스오버 가수 '결'이 등장, 희망과 꿈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이 콘서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지만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공연의 티켓은 무료로 배포됐다. 대신,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전액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된다.

    장일현 기자 ihjang@chosun.c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13/20080813017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