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일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신일철이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양사는 9일 일본 도쿄 시내에 위치한 신일철 키오이홀에서 장애인을 위한
자선공연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시작된 양사 전략적 제휴관계를 포스코 창립 40주년에 맞춰
더욱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장애인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포스코, 신일철 뷰티플 프렌즈(Beautiful Friends) 콘서트'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과 신일철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을 비롯,
일본 정재계 인사, 장애인 등 800여명이 관람해 성황을 이뤘다.

한류 스타인 탤런트 윤손하의 사회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인간문화재 23호인
가야금 명인 문재숙, 이슬기 모녀를 비롯, 일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츠지이 노부유기,
테너 히쿠치 타츠야 등 한일 예술인 2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일본 시각장애인 30여명이 초청됐으며, 후원금과 현장에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비영리자선단체인 ‘뷰티플 마인드’를 통해 일본 시각장애인 복지종합시설인
도쿄 헬렌켈러협회와 국제기아대책기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일 양국에서 교환 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향후 사회공헌활동, 메세나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포스코와 신일철은 지난 2000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래 부사장급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연구개발, 기술교류, 원료구매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신일철 주식의 3.5%, 신일철은 포스코 주식 5.04%를 상호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