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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SUNDAY] “음악은 편견 없다”…‘뷰티플 마인드’의 희망 찾기
    • 작성일2019/04/14 15:36
    • 조회 1,328



     

     

    다섯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서자 갑자기 무대와 객석에 조명이 꺼졌다. 컴컴한 암흑이 살짝 당황스러운 관람객들과 달리 연주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둠 속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시작했다. 피아노 페달에 발이 아직 간당간당한 10살 소년 건호부터 각각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스물한 살 동갑내기 수진과 민주, 고교생 클라리넷 주자 승태와 희준까지, 이들은 모두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빛과 음악은 이들을 차별하지 않았다.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
    장애·저소득층 학생 30명 합주단
    9년 전부터 75개국서 424회 연주

    국내외 170여개 기관에 5억 기부
    장애인의 날 맞아 18일 다큐 개봉

    Q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A “범순 어머님이 ‘아들은 축복의 통로’라고 말씀한 대목이다. 우리 영화의 특징이 가장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조성우)

    “환이가 아버지와 기타를 듀엣으로 연주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 사실 느닷없이 요청했고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의 성격을 잡을 수 있었다.”(손미)

    “둘이다. 하나는 민주가 칠리 새우를 먹는 장면이다. ‘맛있겠다’ 말하고 정작 언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다른 하나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수진이의 뒷모습이다. 고개를 살짝 돌렸다가 다시 앞을 보는 모습에서 우리에게 뭔가 말하려는 간절함이 느껴졌다.”(이원숙)

    정명모기자

    원문기사 : https://news.joins.com/article/23439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