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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s of Oman] 2011 Koreans create musical harmony
    • 작성일2017/11/07 14:03
    • 조회 1,612



    피아노 앞의 그의 몸은 어색하게 비틀어져 있고, 그의 얼굴은 불편해 보였지만, 그의 손가락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Moonlight Sonata는 어떤 선율보다도 아름다웠다.

    걷고 말하는 것이 다소 불편한 김경민은 피아노 건반을 하나씩 누르지 못하고 주먹을 이용해 피아노를 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피아노 실력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작곡까지 해낸다. "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사랑합니다.“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뇌성마비 1급인 김경민은, 술탄 카부스 대학 컨퍼런스 홀에서 학생들을 위한 연주를 했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가 피아노에서 일어나자, 학생들도 일어나 그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김경민의 연주는 한국 대사관의 주최로 열린 ‘뷰티플 하모니 콘서트’의 한 순서였다. 이 콘서트에서는 7명의 한국 음악인들이 서양 음악과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보였다.

    최종현 대사는 “제가 작년 9월에 오만에 도착했을 때부터 꿈꿔오던 것은 술탄 카부스 대학에서 콘서트를 주최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학생들은 이 나라의 미래이자, 곧 우리 양국의 관계입니다. 오늘밤 우리는 두 나라를 연결시키는 또 다른 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동아시아의 문화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있는 가정의 아이들과 김경민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뷰티플마인드라는 한국의 자선단체를 오만에 소개했다.

    첼리스트 배일환은 “음악은 세계적인 언어입니다. 모든 문화의 경계를 넘어, 음악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콘서트의 첫 번째 순서는 첼로, 바이올린, 그리고 피아노 연주였다. 연주자들은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1번과 피아졸라의 아르헨티나 탱고를 연주했다.

    다음 무대에서 소프라도 이춘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를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한국 민요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종현 대사가 자신의 임무는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번 콘서트에서는 한국 전통 악기, 장구, 12현 가야금, 2현 악기인 해금을 소개할 수 있었다.

    몇 명의 연주자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드레스인 한복을 입고 먼저 가야금과 해금의 2중주를 선보였고 다음에는 서양 악기와 어우러지는 무대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는 아랍 노래 연주였는데 한국 전통 악기에 맞게 편곡해 연주를 들려줬다.

    이 공연을 본 술탄 카부스 대학의 부총장 Ali Al Bemani 는 “아랍 노래를 연주 한다는 것은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더라도 음악으로는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공연에 매우 감동받았고 많은 이들이 한국 전통 문화와 첫 대면했다.

    교육공학을 공부하는 Abdullah Al Saadi 학생은, “우리는 현대적인 국가인 한국만 알아왔는데 오늘 우리는 그들의 전통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민의 연주는 학생들 사이에서 특별히 인기가 있었다. 무역을 공부하는 Al Laith Al Madhani 학생은 “그의 실력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다,”

    “그는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Times of oman 2011.10.4 화
    http://www.timesofoman.com/searchdetail.asp?cat=&detail=50408&rand=8mw8jI0X45ZqL4xJwL3NQFY6OH